아파트에 적용되는 시스템들 : CCTV 시스템 <1>

거리는 온통 CCTV로 덮여있다. 웬만해서는 누구도 이 감시 카메라에서 벗어날 수 없을 정도로 어디를 가나 우리를 관찰하고 있다. CCTV는 사람의 초상권이나 사생활 보호가 먼저인지, 사람의 안전이 먼저인지 한때 논란이 있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사람의 안전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안전해야 그 사람이 보호될 수 있고 권리를 누릴 수 있다고 본다. 평상시 상식적으로만 행동한다면 카메라가 불편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CCTV는 Closed Circuit Television의 약자로 폐쇄 회로 텔레비전을 말한다. 특정 건축물이나 시설물에서 특정 수신자를 대상으로 유선 또는 특수 무선 전송로를 이용하여 영상을 전송한다. 교통용, 산업용, 의료용, 교육용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일반 텔레비전 방송과는 달리 CCTV 신호는 동축케이블, 마이크로웨이브 링크 또는 제어 접근이 가능한 다른 전송 매체로만 전송되기 때문에 일반 대중은 임의로 수신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보안이 필요한 은행이나 골목길 등과 같은 우범지대에 무인 감시용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텔레비전 카메라와 수상기를 설치하여 확인한다.

CCTV 설치를 통해 범죄 예방, 범인 발견 및 체포의 용이성, 범죄에 대한 두려움 감소, 경찰 인력 보완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파트의 경우도 여러 사람들이 함께 사는 공간이기 때문에 범죄 발생 최소화, 입주민의 안전 등을 위해 여러 구역에 CCTV를 설치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 외각 부근, 단지 내 통행로, 주차장, 엘리베이터 홀, 엘리베이터 내부, 커뮤니티 공간, 사무소 등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공간에 대부분 다 설치가 된다.

CCTV 카메라의 종류는 매우 많다. 실내형과 실외형으로 나눌 수도 있고 일반 카메라와 적외선 카메라로 나눌 수도 있다. 또 일반 동축 방식과 IP 방식으로 나누기도 한다. 생긴 모양에 따라 나누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실내용/실외용, 적외선 기능의 유무, 통신 방식 정도로 분류한다. 실외형은 날씨나 기온 등 외부 환경에 적합하도록 방진, 방습, 방수 등이 될 수 있어야 하고 보다 선명한 야간 촬영을 위해 적외선 카메라를 사용한다. 적외선 카메라는 카메라 렌즈 부분에 LED가 있어서 야간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CCTV 시스템은 카메라만 설치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카메라는 CCTV 시스템의 구성을 이루고 있는 부품 중 하나이다.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저장하고 전송하는 장치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는데 DVR(Digital Video Recorder)이나 NVR(Network Video Recorder) 등이 그것이다. 또 당연히 영상을 볼 수 있는 모니터도 필요하다. DVR은 영상을 컴퓨터나 별도의 하드웨어에 저장한다. 예전 아날로그 카메라는 비디오테이프에 영상을 녹화했지만 디지털 방식의 카메라가 대세를 이루면서 VCR을 대체하게 되었는데 최근에는 NVR(Network Video Recorder)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동축 케이블을 사용하는 일반 디지털카메라에서 UTP 케이블을 사용하는 IP 방식의 네트워크 카메라들의 보급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운영하는 전용 컴퓨터(PC)도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아파트 CCTV 시스템의 꽃은 지하주차장 CCTV라고 생각한다. 최근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에 설치되는 CCTV 카메라를 보면 단순히 감시 용도 외에도 차량의 번호판을 인식하거나 주차면의 차량 유무 감지, 차량 감지를 통한 LED 조명 연동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또 카메라 한대로 360도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들이 개발되면서 보다 효율적인 시스템 운영이 가능하게 되었다. 주차장 내의 비상벨과 연동하여 비상 상황 발생 시 해당 구역의 카메라 영상을 방재실 화면에 띄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능을 접목시켜 이상 행동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알려주는 등 관련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다. 지하주차장 CCTV는 다음 편에 좀 더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 아파트 지하주차장 CCTV 시스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