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의 4단계 건설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 약 4조 1,800억 원을 투입해 제 2터미널을 확장하고 제 4활주로를 신설하는 것이 사업의 주요 목표다. 인천공항공사는 사업의 밑그림이 될 실시 설계를 오는 2020년 8월까지 마치고 2023년 12월까지 4단계 사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공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에 발맞춰 4단계 사업에 인공지능 등 최신 정보통신 기술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생체 인식 탑승 서비스와 인공지능 기반 보안 검색 등 첨단 스마트 서비스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여객 터미널과 수하물 처리 시스템을 증설하는 부분에 있어서 인천공항 4단계 건설 사업은 급격히 증가하는 항공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2001년 3월 인천공항 개항 후 항공 수요는 연평균 7.5% 증가해 왔다. 특히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항공 수요 증가율이 10.6퍼센트에 달해 공항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인천공항공사는 항공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공항 수용 능력을 극대화함으로써 21세기 동북아시아 허브 공항의 굳건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4단계 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해 왔다.
4단계 사업은 31만 6000㎡ 규모의 여객 터미널 증설과 활주로 추가 건설 외에 여객 계류장 72개소 건설, 화물 계류장 13개소 건설, 수하물 처리 시스템(BHS) 57km 증설, 8만 2000㎡ 규모의 제 2교통 센터 건립 등이 내용을 담고 있다. 4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 처리 용량은 현재의 7,200만 명에서 1억 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여객 1억 명 수용이 가능한 공항은 아시아에서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인천공항 첨단 스마트 서비스 구현의 기본 인프라가 되는 정보통신 분야 시설 공사는 실시 설계 완료 후인 2021년 경에 발주될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주요 시설물 포화 및 건설 기간을 고려하여 2023년 12월 목표로 제반 사업을 추진하되, 향후 항공 수요 변화 추이에 따라 완공 시기를 조정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의 정보통신 인프라 확충 및 첨단 서비스 도입은 정부가 지향하는 미래지향적 스마트 공항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스마트 공항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하여 공항 운영을 자동화하고 효율화 하여 여객 서비스와 안전도를 더욱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여객이 집에서 출발해 여행이 끝나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이음새 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스마트 공항이 지향하는 목표다.
우리나라 정부는 지난해 12월 세계 최고의 공항 경쟁력 유지를 목표로 스마트 공항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였으며, 이를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최근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 공항은 프로세스, 정보 서비스, 운영, 테스트 베드 등 주요 과제 별로 관련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먼저 프로세스 과제는 탑승 수속 등에 관한 것으로 생체 인식 기술과 공용 여객 처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보안 검색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인천공항은 지난 1월 생체 인식 탑승 수속을 도입했으며 최근에는 이를 더욱 확대했다. 아울러 올해 7월에는 사전 등록한 안면 인식 정보가 탑승 티겟과 여권 등을 대체하는 스마트 패스 싱글 토큰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정보 서비스 과제는 챗봇(Chatbot) 기반의 정보를 제공하고 스마트 사이니지와 가상현실 체험관, 스마트 면세점 구현에 역점을 두고 있다. 챗봇은 채팅과 로봇의 합성어로서 인간과 대화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컴퓨터 시스템이나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을 의미한다. 스마트 사이니지는 네트워크를 통하여 원격 제어가 가능한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인천공항은 작년 1월과 7월 스마트 사이니지와 챗봇 서비스를 각각 도입했으며 작년 12월부터 내비게이션과 연계한 여객 터미널 안내 및 주차 혼잡도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하였다. 운영 과제의 핵심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여객의 흐름을 관리하고 사물인터넷을 통하여 공항 시설을 모니터링 하는 것이다. 또한 이 같은 첨단 기술을 이용하여 공항 청사 내의 보안을 강화하고 관제 시스템을 고도화 하는 것도 과제에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인천공항은 작년 8월 사물인터넷 도입 및 빅데이터 수집, 분석, 시각화를 위한 플랫폼 설계를 완료했다. 이어 올해에는 센싱 기술로 출입국 혼잡 상황을 점검하고 여객 흐름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2020년에는 공항 시설 보호 구역인 에어 사이드(Air Side)에 대한 토목 구조물 계측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4단계 사업의 본격 추진과 함께 통합 정보 시스템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6월에 공개된 4단계 통합 정보 시스템 기본 설계 수립 용역 과업 내용 계획서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통합 정보 시스템 및 시스템 통합 소프트웨어에 대한 개선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하여 현재 통합되어 있는 운항 정보, 공항 운영 분야 분리 방안을 검토하고 상용 소프트웨어 자체 개발 등 시스템 구축 비용 절감 방안도 찾아보기로 했다. 또한 통합 정보 인프라를 설계하고 시스템 통합 및 전환에 대한 방법론을 표준화 하며 절차를 개선할 예정이다. 더불어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모바일 등 신기술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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