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세대를 위한 스마트 기기 및 시장 동향

최근 미국에서는 65세 이상의 고령 세대의 증가와 함께 실버 세대들을 위한 스마트 제품들이 잇따라 시장에 나오고 있다. 해당 세대들을 위한 새로운 시장을 겨냥하여 기업들마다 자신만의 전략을 가지고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작년을 기준으로 미국 인구 중 65세 이상 80세 미만의 인구 비율은 전체 인구 중 약 12퍼센트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 80세 이상 인구를 보면 약 4퍼센트 비율로서 전체 노령 인구는 약 16퍼센트 정도 된다. 약 10여 년 뒤인 2030년 경에는 65세 이상의 노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약 20퍼센트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노령 인구가 스마트 홈 시장의 주요한 수요 계층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요즘 실버 세대들은 과거와는 다르게 최신 첨단 기술 트렌드에 민감하다. 젊은 사람들 못지 않게 스마트 제품 사용에 크게 어려워 하지 않는다. 그래서 관련 회사들은 노인 세대의 욕구를 면밀하게 분석하여 그들을 위한 맞춤형 커넥티드 스마트 홈 솔루션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커넥티드 홈은 의료 관련 정보 수집은 물론 안전과 감시 역할을 함께 수행한다. 요즘 많이 부각되고 있는 스마트 스피커는 가족이나 헬퍼가 주의 깊게 보아야 할 행동의 변화를 지원해 준다. 노인들에게 단순히 일상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역할에서 그치지 않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노인들의 유대감을 높임으로써 인지력 감소를 낮추고 사회적인 연결 고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료 케어 서비스인 라이프라인은 필립스의 노인을 위한 브랜드 서비스다. 북미 지역의 대표적인 의료 알림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최근에 출시한 필립스 케어스는 노인 환자의 가족이나 지인, 간병인에게 의료와 관련된 정보를 계속해서 전달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환자에게 약에 대한 적정한 복용량과 잊지 않고 약을 먹을 수 있도록 시간을 알려주는 스마트 약 디스펜서도 있다. 이것은 병원 방문 시간 예약 및 방문 시간 알람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가스레인지에 뭔가를 올려놓고 불을 켜 놓은 채 깜빡 잊고 놔두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타이머가 장착되어 있는 오븐이나 가스레인지라도 귀가 어두워 소리를 잘 듣지 못할 수 있다. 이러한 사고 방지를 위해 설정한 시간이 경과하면 자동으로 불을 꺼주며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캔 투 쿡 기술도 소개되었다.

고령층에게 인기가 많고 노인들이 많이 좋아하는 스마트 기기 중 하나는 청소에 도움을 주는 로봇 청소기다. 앞으로 로봇 청소기는 스마트폰이나 전자 보조 기기와 연동하여 사전 예약 설정이나 음성 제어를 통해 동작 시킬 것이다. 또한 스스로 알아서 충전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 굳이 청소기를 들고 움직이지 않아도 매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 제품들도 생활이 편리해지고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만 확실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가 있다. 바로 개인 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한 보안 문제이다. 물론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다양한 보안 프로그램 등을 적용하여 최대한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있지만 노인들이 사용하는 기기들은 다소 보안이 약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의료와 관련된 개인 정보들은 아주 민감한 사항이기 때문에 보다 철저하게 개인 정보가 보호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자칫 개인 정보 유출 시 이를 악용하여 범죄나 사기 등의 피해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들은 이러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보다 철저히 제품을 개발하여 시장에 내놓아야 할 것이다. 사용자인 노인들 또한 매뉴얼과 규칙들을 잘 익히고 배워서 미숙한 사용이나 오류로 인해 자신이 피해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기업과 사용자 간에 이러한 것들이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