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전문가들은 블록체인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보안 기술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특히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전자정부, 스마트 시티 등에 바탕을 둔 초연결 사회는 블록체인 인프라 상에서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블록체인이 정보 충돌을 막고 시스템의 안전성을 유지하는데 크게 기여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블록체인 기술이 주목 받으면서 전 산업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비추어 볼 때 향후 블록체인의 응용 범위는 더욱 넓혀지고 관련 기술 개발 또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록체인의 기술적 특징 및 활용 사례에 대해 알아보겠다. 블록체인이란 거래 정보를 중앙 서버가 아닌 개인 간 네트워크 형태로 분산하여 관리하는 암호화 된 디지털 장부라 할 수 있다. 특히 모든 거래 참여자가 거래 관련 데이터를 블록으로 공유하며 검증하기 때문에 특정 개인이 임의로 그 값을 추가, 삭제 및 수정할 수 없다. 블록체인 기술은 거래 기록의 보관 및 소유권을 안전하게 유지해야 하는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공급망 관리, 디지털 미디어, 공공 서비스, 각종 계약 등에 응용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술은 모든 산업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은 은행과 보험업의 업무 체계를 크게 변화 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 자산 이동의 경우 현재는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내에서만 가능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관련 기록을 공유할 수 있다.
블록체인은 사물인터넷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사물인터넷에서 기기 간 검증 가능한 정보 교환은 중요한 요소다. 정보 교환은 초대형 중앙집중식 데이터 센터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거나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형 개인 간 컴퓨팅을 통해 작동할 수 있다. 이 때 블록체인 기반 정보 교환이 운용성과 비용 효율 측면에서 매우 우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블록체인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한 예로 선진국에서는 식품 유통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을 적용하고 있다. 미국 월마트의 경우 2016년부터 IBM, 중국 칭화대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식품 유통과정을 추적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통신 기업들이 기술 개발에 힘 쓰고 있다. KT는 작년 7월 상용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KT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공개했다. 또한 블록체인을 인공지능과 5G 등 KT의 5대 플랫폼과 유무선 네트워크에 적용하기로 했다. KT 블록체인은 2019년 말까지 최대 10만 TPS(Transactions Per Second, 초 당 거래량)의 성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KT는 기존 상용망에 블록체인 결합 장비를 구축함에 따라 TPS가 현재 2,500 건에서 2019년 10만 건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KT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존 인터넷 서비스에도 적용하여 IP가 아닌 블록체인 고유 ID 기반의 네트워킹을 통해 연결과 동시에 본인 인증이 가능한 기술을 선보였다. 이러한 방식을 통하여 IP를 이용한 인터넷 해킹과 개인정보 도용, 분산 서비스 공격(DDos)과 같은 외부 공격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지불 결제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자산을 관리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글로벌 통신사와의 협업을 통해 휴대폰을 활용한 간편결제나 해외송금 등의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또한 중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의료 서비스 사업 진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서도 블록체인 확산에 장벽이 될 수 있는 규제들을 미리 제거하기 위해 힘 쓰고 있다. 규제 완화를 통한 기술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블록체인 초기 시장 형성과 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작년 6월에 민간 기업과 정부 기관이 협력하여 선진국을 추격하고 블록체인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 발전 전략을 수립했다. 이에 대한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민간 주도의 블록체인 규제 개선 연구반을 구성했다.
연구반은 블록체인 기술의 전 산업 분야 활용 확산을 가로막는 규제 개선과 과제를 사전에 발굴하고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데 역점을 두게 된다. 특히 그 동안 진행해온 업계 간담회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엄선된 주요 규제 개선 과제들은 향후 총 9차례 개최되는 회의에서 심도 있게 다루어질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구반 운영을 통해 도출된 결과물들이 대외적인 공론화와 관계 부처의 협의를 거쳐 실질적 규제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통신 업계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블록체인 관련 기술 및 서비스와 정부의 노력을 통해 향후 블록체인 활용 분야는 더욱 늘어나고 기술 개발 역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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