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스마트 시티 전략

전 세계적으로 똑똑한 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노력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과거의 스마트 시티는 많은 자본의 투자와 인프라 확보를 통하여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어느 정도 해결은 가능했지만 곧 한계에 부딪혔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만 했다. 정보통신 기술의 도입을 통한 기존의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낮은 비용으로 도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략들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적인 스마트 시티 시장은 앞으로 30년 이상 급격한 성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초기의 스마트 시티는 신호등의 제어나 대중교통 도착 시간 알림 서비스, CCTV 운영 등과 같은 교통과 방범 분야에 간단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최근의 스마트 시티는 4차 산업혁명의 기술과 서비스를 구현하고 제공할 수 있는 커다란 플랫폼의 역할을 하도록 구축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8년 초에 스마트 시티 추진 전략을 발표하였고 민간 기업의 참여와 투자 확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나가고 있다. 민간 기업이 도시를 계획하는 단계부터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민간 기업의 참여와 투자를 확대시키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관련 법을 제정하는 등 다양한 검토 및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 기업들은 자사의 강점이나 핵심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스마트 시티를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로 판단하고 스마트 시티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지멘스는 스마트 시티 시장 진출을 위해 관련 부서들을 인프라 및 도시 본부로 통합하였다. 빌딩 테크놀로지, 물류 사업, 모빌리티, 송배전 시스템, 스마트 그리드 등을 통합한 것이다. 지멘스는 The Cristal을 건립하였다. The Cristal은 글로벌 평가 기관이 인증한 세계 최고의 친환경 건축물이다. 기존처럼 화석 연료에만 의지하지 않고 태양광이나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하여 에너지를 확보하고 빗물 이용 시설, 오수 처리 등 자동화 건물 관리를 통하여 에너지 효율성을 최대한 상승시켰다.

 

 

우리나라 한컴 그룹은 서울시를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여 홍보 모델을 만들고 있다. 2017년 서울시와 세계 스마트 시티 기구, 한국 중소 ICT 기업 해외 진출 협동조합 3개 기관과 서울 아피아 컨소시엄을 구성하였다. 2017년 말에 서울시, 한국 스마트카드, 서울시 정책 수출 사업단, 한국 중소 ICT 기업 해외 진출 협동조합 등의 기관과 서울시 스마트 시티 수출 협의회를 출범하였다. 한컴은 인공지능, 보안, 가상현실, 증강현실, 재난 대응 시스템 등 자사가 보유한 핵심 기술을 해외 국가와 도시 환경에 적응 가능하도록 현지화 모델을 구축하였다.

 

3D Solution 기업인 다쏘시스템(Dassault Systemes)은 모든 제품을 가상으로 제조하고 테스트해볼 수 있는 Solution을 개발하였다. 다양한 분야에서 확보하고 있던 다쏘시스템의 역량을 융합하여 하나의 플랫폼을 구축한 것이다. 실제 도시를 그대로 버추얼 시티에 복제할 수 있는 플랫폼인 3D EXPERIENCity를 개발하는데 성공하였다. 가상도시인 버추얼 싱가포르라는 프로젝트를 싱가포르에 제안하여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Solution을 제공하였고 성공적으로 완료하였다.

 

다쏘시스템의 가상 현실 플랫폼의 특징은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스마트 시티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도시 개발 계획에 대한 내용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스마트 시티는 도시 전체의 다양한 부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하는 사업이다. 어느 특정한 기업에서 모든 것을 책임지고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하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귀 기울여야 한다. 한 번 지어놓으면 변경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정부 및 도시 관련 부처, 건설회사, 전문 기업, 학회,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점차적으로 우리나라의 스마트 시티가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