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의 헬스케어 진출

우리나라 건설회사들과 스마트 홈 관련 기업들은 사람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다양한 아이템들을 제공하고 있지만 사실 헬스케어 분야와 관련해서는 적극적으로 서비스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집 안에 설치되는 스마트 홈 관련 제품들도 직접적으로 헬스케어와 관련된 제품들은 없다. 기껏해야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는 커뮤니티 공간에 혈압 측정기라든지 체지방 측정기 같은 간단한 도구들 정도만 비치해놓고 있다.

 

스마트 홈 기업들은 자신들의 월패드나 스마트 홈 제품들을 통해 병원과 연계함으로써 원격의료 서비스의 모델을 구상하기도 했지만 정책적인 문제 등 여러 가지 진입 장벽이 있어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또 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가 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회사에 어떠한 수익 모델을 제공할 수 있을지 아직은 불투명한 부분이 있어서 기업들이 쉽게 뛰어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에서는 기업들이 어떻게 헬스케어 사업을 진출하고 어떠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헬스케어 사업 분야는 과거에는 헬스케어 사업 경험이 있었던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른 산업 영역을 추진했던 다수의 기업들이 헬스케어 산업 분야로 진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 이유는 헬스케어라는 산업이 다른 산업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사업 분야이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진입하기가 힘들어도 어느 정도 성장을 하거나 시장을 확보하게 되면 이후에는 안정적으로 성장을 할 수 있다. 헬스케어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는 새로운 기업들은 전자 부품 기업이나, 정보통신 기업, 물류 기업, 유통 기업 등 다양하다. 스타트업 기업들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헬스케어는 기존의 병원정보시스템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을 융합하여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도 시장은 계속하여 성장해나갈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 이유는 병원이나, 보험회사, 사용 등 수용층이 새로운 기술에 대한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IBM, 인텔과 같은 기업들은 오래전부터 헬스케어 산업 분야에 진출해왔다. 이 기업들은 헬스케어 산업 분야를 자신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구글은 지주회사의 자회사인 Verily를 통하여 헬스케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글은 인공지능 기술 분야에서 가장 공격적이고 활발하게 투자를 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중 하나이다. 구글은 2016년 당뇨병성 망막 질환을 진단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하여 의료 업계에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18년에는 클라우드 헬스케어 API 서비스를 개발하여 의료진이나 연구원이 활용 가능한 헬스케어 플랫폼을 제공하였다. 또한 구글은 여러 보안 회사나 플랫폼 개발 회사와 협력을 통해 구글의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헬스케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인 HealthKit을 발표하였다. 발표 당시에는 건강 정보를 측정하는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여러 병원과 헬스케어 서비스 회사들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애플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역량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의료장비나 정보통신 시스템 서비스를 함께 진출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애플은 사람의 건강을 체크하는 장비도 만들면서 헬스케어 플랫폼까지 개발하고 있다. 아마존 역시 헬스케어 관련 사업을 진행하면서 점차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아마존은 제약 사업으로 일반의약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의료기기 사업으로 의료용 소모품을 판매하고 있다. 헬스케어 정보통신 분야에 있어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자사의 에코 스피커에 탑재할 예정이다. 아마존의 웹 서비스 기반의 원격의료 플랫폼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자사의 임직원을 위한 헬스케어 컴퍼니를 설립하겠다는 발표도 하였다. 해외의 기업들이 자사의 강점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하고 있기에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글로벌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게 헬스케어 서비스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들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